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전투 코끼리 (문단 편집) === 단점 및 대응법 === 그러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단점 때문에 고대 이후로 유럽권 전장에서는 코끼리가 완전히 퇴출되고, 전장을 지배하는 동물의 자리는 [[말(동물)|말]]이 독점하게 되었다. * 크고 육중한 몸집 때문에 방향 전환이 느리다. 적진으로 돌진해 들어가도 적군이 진형을 조절해서 길을 터 주면 그리로 빠져서 그냥 지나가 버린다. 2차 [[포에니 전쟁]](한니발 전쟁) 당시의 [[자마 전투]]에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이 방법을 이용하여 카르타고의 코끼리 부대의 돌격을 흘려보냈다.[* 물론 빠르게 돌진하는 코끼리에 대응해 보병 방진을 재빨리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만큼, 매우 숙련된 부대에서나 가능한 대처법일 것이다.] * 너무 무거운 체중 때문에 코끼리 부대는 기동능력이 현저히 약하다. 사람의 뜀박질보다 고작 1km/h 더 빠를 뿐이다. 다리에 상처를 입으면 넘어지기 쉽고 움직임에 큰 제약을 받는다. 특히 [[기병]]이 상대라면 더 취약하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도끼로 [[아킬레스건]]을 찍는 전술이 개발되었다.[* 코끼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도 거의 중소규모의 성만한 크기의 거대한 괴물 코끼리인 [[무마킬]]이 등장하는데, [[로한(가운데땅)|로한]]의 왕족 [[에오윈]]이 쌍검을 활용하여 말을 탄 채로 이 괴물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여 넘어뜨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물론 뛰어난 기마술은 필수적이라 말고삐를 잡은 [[강노루 집안 메리아독 |호빗 메리아독]]과의 합작으로 고증되었다.] 또한 어느 정도 크기의 구덩이나 장애물은 뛰어넘거나 우회할 수 있는 말과 달리, 코끼리는 그 육중하고 거대한 몸무게 때문에 점프가 불가능하고 장애물을 우회하기도 어려운 탓에 높은 장애물을 세워 가로막거나 구덩이를 넓고 깊게 파서 빠지면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그나마 그리 크고 강하지 않은 장애물이면 코끼리의 힘으로 부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불가능할 정도로 장애물이 크고 강하거나 큰 구덩이에 빠지는 경우면 답이 없다. * 소음을 싫어한다. 그렇지 않아도 전장은 엄청난 소음이 일어나는 곳이라서, 사람도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그 소음에 정신줄 놓을 수 있다. 코끼리는 사람보다 더 민감해서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꽹과리, 북, 징, 나팔 등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를 쓰면 방향을 돌려 도망쳐 버리기 일쑤였다. 자마 전투 때도 스키피오가 카르타고의 코끼리 부대에게 이 방법으로 통제력을 잃게 했다. 또한 1511년 7월 25일, [[말레이시아]] 남부의 항구 도시인 [[말라카]]를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가 이끄는 900명의 [[포르투갈]] 군대가 공격했을 때, 말라카를 다스리던 [[술탄]] 무하마드 샤는 전투용 코끼리를 내보내어 저항했는데 코끼리를 본 포르투갈 군대는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곧바로 코끼리를 상대로 [[소총]]과 [[석궁]]으로 집중 사격을 퍼부어 코끼리들을 놀라 달아나게 만들어 결국 말라카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출처: 르네상스의 어둠/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266~267쪽] 특히 대포를 쏘면 코끼리는 대포 소리에 놀라 발광한다. 맞으면 청동으로 만든 무거운 대포알에 뼈가 박살나 즉사하고 안 맞아도 대포를 쏘는 소리 때문에 발광한다. 또는 돼지 역시 좋은 방법이 되었는데, 코끼리가 돼지 울음소리에 겁을 먹는데다가 돼지 몸에 송진 등을 바르고 불붙여서 보내면 코끼리는 패닉 상태에 빠져서 우왕좌왕하다가 아군을 짓밟는 일이 많았다고. 한편 1388년 중국 [[운남성]]에서 토착 지배자인 사윤발이 [[명나라]] 조정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을 때, 약 100여 마리의 코끼리들을 앞세웠으나 [[명나라]] 군대가 석궁과 함께 화창(火槍)과 신기전(神機箭)을 번갈아가며 쏘아대자, 사윤발의 반란군이 거느린 코끼리들은 놀라서 달아났고 반란군은 크게 패배하였다. * [[말(동물)|말]]을 무서워한다. 일단 코끼리는 초식동물이고, 겁이 많거나 혹은 신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생물과 마주치게 되면 먼저 공격하든가 일단 피한다. 개체차도 많고 변수도 많아 정확히 연구된 자료는 없긴 하지만 아무튼 전투용으로 쓰기에는 다소 불편한 성격이다. 말도 의외로 겁이 많고 물론 둘의 덩치와 힘 차이를 생각해 보면 말이 코끼리를 무서워하는게 더 크겠지만, 그래도 말은 코끼리에 비해 기수가 제어하기 쉬운 편이라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기병의 전술적 유연성도 있어서, 코끼리병과 기병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던 베트남만 해도 15세기쯤 되면 기병부대로 코끼리부대를 때려잡고 다녔다. * 제어하기 어렵다. 분명 코끼리가 머리는 좋긴 하지만, 일단 말과 달리 덩치가 너무 크고 육중하다 보니 세세하게 움직이긴 힘들다. 또 만약 조종자가 죽거나 해서 코끼리가 아군 한복판에서 날뛰기 시작하면 아군에게 큰 피해가 난다. 말도 비슷하지만 코끼리가 날뛰는 쪽이 아군 피해가 더 크다. 이 점을 이용해 피부에 붙어 떨어지지 않도록 [[송진]]이나 [[타르]]를 바른 [[화살#s-3|불화살]]을 쏘거나 [[벌집]]을 던진다. 그러면 코끼리가 놀라 발광하기 때문에 기수가 코끼리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응해서 전쟁시 코끼리 기수들에겐 커다란 스파이크를 지급하였으며, 코끼리가 날뛰어 아군에게 피해가 갈 상황이 오면 그 스파이크를 코끼리의 뒷목에 박아넣어 [[연수(뇌)|연수]]를 찔러 즉사시켰다고 한다. * 지능이 높기 때문에 의외로 민감하고 섬세한 구석이 있어서 전투 중 스트레스 감당을 못해 미쳐서 아군을 밟아 죽이기도 했다고 한다.[* 나름의 대응방식으로 코끼리를 전투 시작 전에 취하게 하는 방법이 있었다. 코끼리를 술에 취하게 해서 소음이나 고통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비교적 덜 받게 하는 방식이다.] * 코끼리 기수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다. 전투병들은 코끼리 등에 얹힌 전투실의 벽이나 방패로 자기를 보호할 수 있지만, 위 그림에 나온 것처럼 코끼리 기수는 코끼리 목에 걸터앉아서 두 손으로 코끼리를 조종해야 하기 때문에 방패를 쓸 수도 없다. 그나마 코끼리의 키가 크니 칼 같은 거로는 어찌 할 방도가 없지만 화살, 투창, 투석 등 투사무기에는 상당히 무방비하다. 기수가 죽거나 다치면 위에 설명하듯 코끼리는 무력화되거나 미쳐 날뛴다. 특히 코끼리 기수들은 적에게 제거 1순위다. * 코끼리한테 코는 워낙 민감한 부위라서 조금이라도 상처가 생기면 고통으로 미쳐 날뛰어서 통제가 불가능하다. 이를 이용해서 긴 [[낫]]으로 코에 상처를 입히거나 아예 절단하는 전술이 개발되었다. 이에 개요 사진의 피로스군 코끼리처럼 코까지 갑옷으로 덮는 방법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1413년 중국 [[명나라]] 군대가 [[베트남]] 군대와 전쟁을 벌일 때, [[베트남]] 군대가 코끼리 부대를 앞세우자 [[명나라]] 군대는 첫 번째 화살로 코끼리를 조종하는 기수한테 쏘게 하고, 두 번째 화살로 코끼리의 코를 맞추게 하여 베트남군이 거느린 코끼리들을 놀라 달아나게 하는 수법으로 베트남군을 격파했다. * '''유지비가 매우, 매우 많이 든다.''' 사실상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자 전투 코끼리가 널리 쓰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인데, 군마도 유지비가 많이 들지만 코끼리는 그보다도 들어가는 유지비가 훨씬 많다. [[코끼리]] 문서의 조선 코끼리에서도 언급한 사실이지만 코끼리 한 마리를 먹이는 데만도 콩 4~5말이 들어갔으며 식수도 하루 수십 리터 이상 들이마셨다. 지금도 동물원에서 많은 유지비가 요구되는 동물이 코끼리다.[* 먹이를 하루에 100kg 이상 먹는데 말은 9kg 정도면 된다. 게다가 말 11마리가 있으면 코끼리 한 마리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더구나 전쟁터라는 특성상 전투 코끼리는 평소보다 훨씬 더 열량을 소모하므로 저 유지비의 배는 먹여 줘야 한다. 게다가 코끼리는 추위에 약해서 겨울에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따뜻하게 해주며 신경을 많이 써 줘야 된다. 결국 코끼리 부대 하나를 운용하기 위해선 상상도 못 할 만큼 엄청난 돈을 써야 했다. 게다가 코끼리 문서에 나오듯이, 코끼리는 그 자체가 인공적인 가축화가 거의 불가능해서 야생 코끼리를 사로잡아 길들이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고대의 세계에서 코끼리 부대는 [[B-2#s-3.4|최강의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가 아니면 운용은 꿈도 꿀 수 없는 참으로 비싸디 비싼 무기]]였던 것이다.[* 즉, 코끼리 부대를 소유 하는걸로 주변 국가에 "봐라, 난 코끼리 부대가 있을만큼 강하고 돈이 많다."라며 기선제압을 할수있었다.] 전투 코끼리 부대를 굴린 나라들의 목록을 살펴보자면 [[아케메네스 왕조]], [[아르사케스 왕조]],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이집트]], [[셀레우코스 왕조]]의 [[시리아]], [[카르타고]], [[로마 제국]], [[그리스-박트리아 왕국]], 인도의 [[난다 왕조]], [[마우리아 제국]] 등인데, 이곳들은 모두 고대 국가 중에서도 가장 부강한 곳들이었다. 코끼리의 산지인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그나마 수입하는 비용을 덜수 있지만 여전히 유지비가 많이 들긴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이쪽 지역에서는 코끼리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인지 유지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확실히 박혀 있어서 군주들이 싫어하는 신하에게 코끼리를 선물한다는 일화가 많다. 신하 입장에서는 감히 군주가 하사한 귀중한 코끼리를 굶겨 죽일 수는 없으니 코끼리가 퍼먹는대로 식비를 대다가 집안 재정이 거덜나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코끼리 한 마리를 운용할 바에야 말 열 마리를 운용하는게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전투 코끼리는 점차 도태된 것. * '''코끼리는 동아시아와 유럽, 중동에 살지 않는다는 점''' 또한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경우는 [[상나라]] 때만 하더라도 [[코뿔소]], [[물소]], [[양쯔강악어]]를 비롯해서 코끼리가 있었으나 무분별한 사냥과 개발에 의한 삼림 파괴로 서식지가 축소되다가 [[오(삼국시대)|손오]]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 삼국시대에도 중원에서는 이미 코끼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지금의 [[베트남]] 북부에 해당하는 교주에서만 코끼리를 동원했다.] 유럽의 경우는 헬레니즘 왕국이나 로마는 속주에서 코끼리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로마와 사산 왕조를 마지막으로 유럽, 중동 국가들은 자국 땅에서 코끼리를 확보할 길이 사라졌다. 유럽이 코끼리가 서식하는 곳을 속주로 확보한 건, 신항로 개척이 된 이후이다. 그런데 이 시기면 전장에서 기병의 비중이 한참 추락하던 시절이다. 어찌보자면 이것이야말로 동아시아에서도, 유럽에서도, 중동에서도 코끼리가 전장에서 몰락한 진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유지비가 비싼 코끼리를 수입하려면 얼마나 비쌌을지 생각해 보자. 반면 인도와 스리랑카, 동남아의 경우처럼, 야생 코끼리가 남아있는 지역에선 근래까지 요긴하게 전투병기로 쓰였다. 특히 이 지역들은 기병이 부족한 국가들이 많았기에[* 특히 동남아시아는 기병으로 양성할 말이 부족하여 보병이 군대의 중심이었다. 실제로도 태국과 미얀마는 동원된 군대의 기병 비중이 전체 군대의 10%도 안될 정도로 기병이 적었다. 동남아시아의 역사극들을 봐도 등장하는 전근대 동남아 국가들의 군대가 기병이 손에 꼽을 만큼 적다는 것을 바로 알수 있다.] 야생 코끼리를 길들여 부족한 기병을 대신했다. 즉, 유지비도 비싸고 관리 및 통제하기도 힘든 녀석들이 수입산이기까지 하니 전투에서 코끼리가 더욱 도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반대로 기병 등 전근대 병종 자체가 퇴역하기 직전까지 코끼리를 사용했던 지역은 코끼리의 서식지인 동시에 말의 산지였던, 즉 말과 코끼리의 위치가 뒤바뀐 곳이었으므로 끝까지 코끼리 부대를 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